오픈 당일부터 그다지 할만하지않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검은사막. 요즘은 하도 망겜이 많은 상황에 외국에서는 꽤나 선전하고있다길레 뜬금없이 하고있다는 친구따라 깔고 해보았다.
일단 이미지들이 png형식이라 하나하나 1메가 넘기에 여기에서 본문 끊고 계속.
먼저 꽤 오래전 스크린샷으로 봤던 얼굴 수정. 심즈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이라면 2~30분 동안 외형을 손보겠지만 저건 그정도로 정성을 들이고싶은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이 아니였다(…). 기본적으로 그냥 조각이기에 얼굴은 대충 넘어가고 체형은 얼굴만큼 시간 들여서 생성하게 되더라는 것.
첫 게임을 접속하면 GC영상이 아니라 실시간 그래픽으로 시작지점 주변의 모습을 허공에서의 시점으로 대강 죽죽 지나가면서 보여주는데 NPC들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그냥 맵 전경만 보여주는것으로 그친다는점, 더군다나 실시간 오브젝트 로딩때문에 버벅버벅거린다는점에서 없느니만도 못하였다(…).
무엇보다 내용이 없다. 요즘에야 실시간으로 오브젝트를 로딩하고, 텍스쳐도 동적으로 압축하는 기술들이 너무나도 많이쓰여서 딱히 오프닝 영상에서 드러낼것도 없는거같다(…).
그리고 난 다음 캐릭터마다 조금씩 다른 장소에서 클로즈업이 되는 영상이 이어지는데… 차라리 위 오프닝 30초정도 소비하는걸 빼버리고 바로 이벤트(?) 씬으로 넘어가는게 훨 나았을거같다.
그리고 게임의 시작.
일단 단점부터 나열 해 봐야겠다.
1.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환경설정에서 그래픽 옵션을 조정하지 못한다.
덕분에 캐릭터 디테일이 강조되어놓고선 처음 캐릭터는 풀옵션상태에서 생성하지 못한다. (아니면 거기서만이라도 어느정도 풀옵션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풀옵션으로 변경하고 다른 캐릭터 생성할 때 처음 생성할때 느낌이 최소한 텍스쳐가 나쁘지않았으니까.)
2. 옵션이 좀 많이 방대하고 내 생각과 반대로 된 옵션이 햇갈렸다.
게임내내 중앙 상단에 게임 내 플레이어의 아이템 획득이나 무언가 성공 메시지가 플레이 내내 퉁퉁 소리와함께 자꾸 들리니 많이 거슬렸다. 옵션에서 메시지 종류별로 끌 수 있기야한데… 이 알림이 체크를 하면 체크된 항목이 알림 안뜨는 형식이다. 뭔가 알림을 받도록 체크가 되어있는게 어딧는지 한참을 찾고나서야 ‘알림 끄기’였으며 체크하면 해당 항목의 알람이 꺼지는거란걸 뒤늦게서야 인식을 했다(내가 바보였을지도 orz).
3. 자유도를 준거같으면서 아닌거같은 느낌.
처음 시작부터 흑정령이라는것이 게임 이것저것 알려주긴하는데 이것만 따라가다가는 게임 내 퀘스트들 진행과 꼬일 수 있다고한다. 자유도를 원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흑정령 안내따라 계속 하다가 나중에 만렙되고 ‘이 겜 뭐지?’하고 접는 사람 많고 게시판에서도 이런거로 종종 떠들석하다고 한다. 뭐랄까… 그래도 스토리가 있으려면 스토리가 쭉 이어지던가, 아니면 확실히 중간중간 가이드라인을 한가지씩 잡아서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걸 경험을 하게 한다거나, 그런게 잘 안되어있지않은건가 싶다. 참고로 길안내도 안뜨고 장소도 모르는것이 왜 수행 중인 퀘스트에 나와있는지는 이해가 안되는 것 중 하나.
4. 성우의 목소라와 배경음악 서로 조화가 안되어 붕 뜨는 느낌.
느낌상으로 둘 다 난관이다. 배경음악이 뭔가 대체로 가볍다. 매우가볍다. 허전하기까지하다. 성우도 목소리가 대체로 작은건 둘째치고 음향효과를 잘못넣은건지 배경이 붕뜬 느낌인데 목소리마저 붕 뜬 느낌이다. NPC와 대화할 때 나오는 음악을 따로 몇가지 분위기 만들어서 사용하던지 했으면 덜 붕 뜬 느낌일지도 몰랐을거같은데… 차라리 심즈처럼 대사가 아닌 추임새로 녹음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어차피 십중팔구는 성우의 말을 다 듣지않고 스킵해버릴것이다.) 부가적으로 어떤 NPC는 성우의 목소리가있고 어떤 NPC는 시작하자마자 말을거는 NPC임에도 성우가 없기도하고(…). 추가로 NPC와 대화 중 다음대화 넘어갈 때 주인공의 대답이 짧게라도 표시되어있음 더 좋았을텐데 ‘다음’, ‘마침’ 둘 중 한가지가 고작이다. NPC혼자서 알아서 다 말한다.
5. 이건 별거 아닌거지만 게임패드 지원미비.
파판온라인도 미비했지만 몬헌처럼 패드로 문제없이 하려면 이런 스킬위주 게임으로는 힘든가보다. 게임패드 활성화했고 게임패드로 움직이고있지만 키보드의 무슨키를 누르라고 안내를 하고있다는게 포인트(그나마 파판 온라인은 게임패드로 입력하면 인터페이스가 게임패드 버튼 기준으로 단축키가 바뀌기라도 했지). 키보드 R키를 누르면 대화를 하는건데 예상도 못한 패드의 L3가 대화하기란건 신세계였다. (보통 A, B, X, Y중 하나일텐데.) 초기설정이 둠3보다도 아날로그 스틱의 카메라 화전 감도가 훨신높아 오히려 FPS인 둠보다 조작이 힘들었다는건 덤.
대략 두시간동안 느낀 단점은 저정도였다. 전투액션은 블소보단 조금 못미치지만 상당히 동적인 느낌이여서 잘만하면 시간날때마다 해볼만 할거같다는 느낌이다. 거기에 NPC에게 친밀도가있던데 이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것외는 아직 별다른 특징은 못느꼈으므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패스.
끝으로 장점.
1. 역시나 캐릭터 디자인은 상당히 잘되어있다.
마스코드 똥수랑금수랑은 귀염귀염하다.
지팡이인 줄 알았던게 휘둘러보니 검이였다는게 함정.
자동길찾기로 이동중에 거침없이 NPC를 치고가는 무법자(응? 그러고보니 이건 장점이라고 하기가?!)
하지만 난 게임에서 궁수가있다면 1차적으로 궁수를 한다는것.
2. 자동 길찾기. 은근 편하다. GE에도 비슷한게 있던거 같았는데… 암튼 퀘스트 목적지까지 알아서 가주니까 편하다. 단지 길을 따라서 가는걸 우선으로 하다보니 가까운거리를 좀 돌아서 가는 경우도 있었다.
3. 캐릭간 이동이 편하다.
캐릭터 선택화면으로 나가서 다시 접속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종료 메뉴에서(종료메뉴에 선택화면으로 나가거나 바로 교체 가능한 화면이 나타나는게 약간은 의아한 점) 바로 교체가 가능하다.
세줄요약:
1. 오프닝이 의미없다.
2. 성우와 음악이 붕뜬 느낌이고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
3. 전투가 생각보다 동적이고, 캐릭터 이쁘다.
대략 이정도인거같다. 먼저 시작한 친구는 은근히 마비노기 비슷한 느낌도 있다고하던데 좀 더 해봐야겠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