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이 삭제되었다. 원인은 신원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것. 결론부터 적는다면 현재 한달동안 시도한 결과 아직도 통과 못하고있다.
대한민국의 정책때문이라는데 작년 말부터 신원인증을 하기 시작했다. 안내 메일이 딸랑 한번왔고 자세히 내용 못보고 지나쳐버렸는데 앱이 삭제되었다는 제목으로 어느날 메일 알람이 떠서 뭐지? 싶어 메일함 뒤져보고 확인하게되었다. (여기에서 구글이 정책변경되었음을 알리는 통보를 충분하게 했느냐를 따지면 약 반년이나되는 기한동안 신원인증을 받으라는 안내를 딱 한번만 보내고 대뜸 삭제되었다고 통보를 하는게 맞느냐? 난 아니라고 본다.)
신원 인증을 위해 아래와같이 90일 아내 발급 된 청구서나 임대 계약서가 필요하다.
부동산에서 작년 중순 연장계약했으므로 임대 계약서는 불가능. 은행 명세서는 명확하게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고 구글링해도 명확하게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 전기, 수도는 아파트 입주민이므로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여 내 명의가 아니라서 관리비 청구서로 관리되므로 불가능. (애초 주소가 동과 호수만 표기된다.)
남은건 내 명의로 되어있는 가스요금 청구서와 신용카드 명세서 두가지 밖에 없다.
13개의 메일 리플된것이 보이는가… 원래 디지털 청구서로 받고 있었기때문에 PDF 문서를 업로드했으니 실패. JPG로 저장하여 업로드하였으나 또 실패. 구글링해보니 인쇄하여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한다는 글이 있었다. (왜 PDF 형식을 업로드 허용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동내 프린트 카페에서 인쇄하여 사진을 찍어서 올렸으나 또 실패. 언제나 위 스크린샷처럼 네 모서리가 찍혀야하고 번짐이 없어야하며 충분한 조명아래 찍으라고 떴다. 그래서 두세번 LED 조명까지 써가면서 찍어도 실패하였다.
아래는 그렇게 찍은 최종사진. (물론 제출할때는 텍스트를 가리지 않았으며 첨부한 사진은 블로그 업로드를 위해 1920이하로 리사이징 한것이며 원본사이즈 4천픽셀 이미지.)
역시나 이것도 인증이 실패하였다고하여 몇번째인지 몰라도 다시 이의제기했으나 답변은 아래와같았다.
이거 사람이 눈으로 보고 답변을 하는거 맞나? 내가 AI한테 답변을 받고있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일년에 네번, 1/4/7/10월 3개월에 한번씩 청구서가 발행되고 그 중 10월 청구서인데 12월 24일 답변 기준으로도 90일 지나지 않은 청구서가 오래되었다고? 빡침이 올라왔다. 어차피 1월이면 새로운 청구서가 발급되니까 이번엔 지로로 변경하여 종이 청구서를 5일날 수령하여 다시 업로드를 했다.
결과는 아래와같다.
종이 지로가 가운대 어느정도 접혀있고 모서리가 약간 휘어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다림질까지 하고 테이프로 고정까지하여 사진을 찍어 다시 업로드했다.
결과는 동일하여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았나 싶어 이번엔 접는선을 따라 접고 중요한 부분만 찍히도록 아래와같이 다시 찍어 첨부했다.
그리고 바로 이의제기를하여 이번 결과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어둡지도않고 다림질까지하여 완전히 펼쳐서 고정까지 했는데 왜 부분적으로 가려졌거나 프레임을 벋어났다고 하느냐 이의제기를 보냈다.
그 결과 사람이 확인한듯한 답변을 받았다.
“고객님의 성함 전체와 주소 전체가 명확히 기재된 유효한 주소 증빙 서류를 제출해 주세요.”
미친놈들. 거의 10회 이의제기끝에 지금까지 똥개마냥 굴려댄 이유를 답변해준 내용이 “이름 세글자가 표기된 명세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것이다. “부분적으로 가려졌거나”의 원인이 이*돈으로 표기된 청구서이기 때문에? 매크로냐? 아니면 너희들이 자랑하는 인공지능이 고객센터를 운영하냐? 이의제기를 처음이나 하다못해 두번째나 세번째 반복되었을 때 부터 “이름이 가려졌습니다.” 이런 명확한 이유를 알려줬어야 3주간 개같이 스트레스 쌓여가면서 뻘짓거리를 안했을거 아니냐. 10회 넘게 이의제기 하고나서야 이름이 문제라고 알려줄 정도로 병신같이 일처리하는 고객센터 직원이 얼마나 많이 있다는거냐.
청구서에 이름세글자가 완전해야한다면 한전에 문의할 이유도 없었고 삼천리 이메일 고지서로 첨부해보고, 인쇄된 사진어야한다는 이유때문에 프린트 카페까지 가서 인쇄할 필요도 없었고, 90일도 안지난 청구서에서 오래된 청구서라고, 님이 증빙못하는거 우린 못도와준다같은 울화통 터지는 답변따위 받을일도 없었던거 아니냐.
아무튼 열받긴 하지만 혹시나 해서 삼천리 도시가스 고객센터에 문의해봤다.
“이름은 개인정보여서 세글자가 인쇄된 청구서발급 안된다.”
지로로 변경한 이유가 구글에서 신원인증을 요구하는데 이름 세글자가 찍힌 공공 요금청구서를 요구한다. 정말 안되냐고 물어봐도 역시나 그렇게 안된다고 한다.
구글이 요구하는 신원인증 방법 중 공공요금 청구서는 현실적이지도않고 불가능한 요구라는것을 알 수 있다. 은행명세서? 구글링해도 관련된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전기, 수도?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할이므로 명의를 내 명의로 만들 수 없다. 도시가스? 위에 결과가 나왔지만 이름은 개인정보이기때문에 가려지지 않은 지로는 불가능하다.
고갠센터의 관련 페이지는 https://support.google.com/googlepay/answer/7644078?hl=ko#zippy=%2C%EC%84%9C%EB%A5%98-%EC%97%85%EB%A1%9C%EB%93%9C 이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의 조건은 아래와같다.
남은것은? 카드 명세서. 저번달 말에 종이 청구서로 변경했으며 매달 25일날 이메일 명세서가 왔었으니까 최소한 15일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거같다. 일단 농협의 이메일 청구서에는 이름 세글자가 찍혀있으니 종이 청구서도 이름이 찍혀있기를 바래야겠다.
문제는 청구서 내 주소가 과연 표기 되느냐인데… 종이 청구서도 이메일 청구서와 동일하면 주소가 찍힌 봉투와 함께 청구서를 펼쳐서 찍어 올려보는것 말고는 시도할 수 있는 수단이 없게된다.
어떤 사람은 이름이 세글자 온전하지 않아 청구서와 민증을 함께 찍어 올렸더니 반려되어 민번을 가려서 올렸더니 되었다는 글이 있고 어떤 사람은 민번을 가렸더니 반려되어 가리지않고 민증과 청구서 사진을 찍어서 올렸더니 통과되었다고하던데 무슨 확률게임도 아니고 명확한 기준도 모르겠다.
개인이 앱을 올리는데 구글이 요구하는 신원인증의 최후의 방법이 임대차 계약서 뿐이라면 무슨 개인이 원할 때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 가능성도 없고 불합리한 신원인증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신고 가능할까? 월말 쯤 되어야 청구서가 배송되겠지만 마지막 수단인 카드 청구서마저 통과 안된다면 대한민국 개인정보보호에 부합하지 않는 구글의 불합리한 신원인증요구 정책을 사유로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곳에 신고 가능한지 알아봐야겠다.
주말동안 “구글 공공요금 청구서”라고 검색을 했었다. 봤던 글들 내에서도 아래 두 글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이 글들을 본적 있긴했지만 스윙투앱 도움말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었고, 종이로 프린트하여 사진으로 찍어야 승인되었다는 다른 블로그의 글들 때문에 위 글은 시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위 성공사례를 다시 보고 이젠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에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표 등본(초본) 발급으로 등본을 PDF로 저장하여 아래와같은 민감한 정보를 가리라는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원본 그대로 서류 제출을 해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즉 오늘 아침에 지긋지긋하게 이어진 이의제기 티캣으로 아래와같이 메일이 왔다.
그리고 3주간 1~2일에 한두번씩 서류업로드하며 거부당하던 신원인증이 통과되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어디까지 지적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안잡히는 안내와 도움말과 허용되는 서류의 유형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 주민등록표 초본에 주민등록번호와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선명하게 찍혀있는 PDF 파일을 제출하여 통과가 되었다. 이걸 좋아해야하나…?
일단 주민등록번호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를 가려야하는지 아닌지는 복불복인거같다. 위 두가지 사례말고 다른 사례는 주민등록번호같은 개인정보는 거절당하여 가린 후 올리니까 승인 되었다는 글도 있었으니까.
마지막으로 공공요금 청구서같은 먹히지도않는 서류가지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덜 발생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쳐야겠다.